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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집 꾸미기 #4 - 결로와 곰팡이를 잡아라 본문

일상의 기록

신혼집 꾸미기 #4 - 결로와 곰팡이를 잡아라

행복한 도올핀

곰팡이 제거

벽지를 뜯으면서 엄청난 곰팡이를 확인했기 때문에 곰팡이를 완전히 없앨 방법과 방지 대책을 찾아야했다.

방은 벽지를 제거하니 안쪽은 생각외로 곰팡이가 심하지 않았다. 대부분 곰팡이는 틈 사이나 벽지에 피어 있었다.


가장 심각했던 베란다 상황. 이전 세입자들은 어떻게 이러고 살았는지 미스테리하기만 하다. 곰팡이 제거는 둘째치고 청소를 아예 안하고 살았던 것 같다.


현관문 근처에도 곰팡이가 가득하다.



처음에 시도한 건 락스물을 풀어서 수세미로 닦는 것.
하지만 냄새가 덜 나는 락스를 썼는데도 냄새도 많이났고, 생각보다 잘 닦이지를 않았다.

락스로 두어번 닦으니 훨씬 낫다. 하지만 페인트면에 침투한 곰팡이들이 남아있어서 얼룩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결국 락스로 하는 건 효과가 별로 없다고 판단하고 전용 곰팡이 제거제를 구입해봤다.
"스칼프 곰팡이 제거제"라는 바르기만 해도 곰팡이가 사라진다는 마법의 초강력 제거제인데 수세미로 빡빡 문질러도 안 닦이는 곰팡이가 한방에 녹을까 라는 생각에 솔직히 반신반의 하며 구입을 했다.
그런데 이게 진짜 물건이었다.
붓으로 칠하고 몇 초 지나지 않아 곰팡이 자국이 눈 녹듯이 사라져 버린다. 거친 콘크리트면 틈에 끼어 아무리 문질러도 없어지지 않던 시커먼 곰팡이가 한방에 사라지는 모습을 보니 속이 다 시원하다.
벽 사이에 깊은 틈 같은 곳은 솔로 문질러 가며 두 세번 작업해서 곰팡이를 완전히 날려 버렸다.

액이 상당히 독한지 옷에 튀면 옷이 바로 하얗게 탈색되어 버리니 사용에 주의해야한다.
나는 혹시 몸에 튈까봐 장갑에 마스크에 산업용 고글까지 끼고 작업을 했다.

초특급 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 충분한 제품이었다.


한 번 바른 것 만으로도 시멘트 면이 깨끗해졌다.


모서리에 곰팡이를 남김없이 날려버렸다



결로 방지 대책

곰팡이를 다 없앴으니 예방 방법이 필요했다.
인터넷에는 워낙 다양한 방법들이 있었기에 내가 스스로 시공 가능하면서 예산이 너무 크지 않고 효과가 나름 입증된 방법들을 몇 가지 찾았다.
단열재 시공이 가장 효과가 좋아 보였지만 가뜩이나 집이 작았기에 공간을 많이 잡아먹는 시공 방법은 제외했다.

일단 방은 바깥쪽 벽지에 곰팡이가 피는 게 아니고 벽이나 압축보드 사이의 틈에서 안쪽 벽지에 침투해 있었고 창틀 주변에 생겨 있었기 때문에 결로보다는 시멘트에서 나오는 습기를 잡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베란다는 방에 비해 훨씬 온도와 습도차이가 덜한데도 곰팡이가 심했기 때문에 외벽쪽 습기를 막고 벽면을 뭔가로 덮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사용할 방법은 덤프록, 결로방지퍼티, 항균페인트 정도로 압축했다.
그 중에서 항균페인트는 덤프록과도 효과가 약간 겹치는데다 나중에 추가로 시공하는데도 문제가 없으니 처음에는 보류하기로 했다.

하지만 솔직히 내가 전문가도 아니고 선택한 방법이 정말로 효과가 있을지 즉시 확인할 방법도 없었기에 약간은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시공을 했다.
그래도 최대한 많은 정보를 모아서 최선의 방법을 선택하려고 노력했고 지금까지 2번의 겨울을 나는 동안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도 아무 문제가 없었던 것을 보면 선택했던 방법이 나름 괜찮은 효과를 보았던 것 같다.

첫번째 작업 - 덤프록

실크리트 덤프록 방수 페인트 시공.
이게 결로 자체를 잡아주지는 못한다고 하지만 구조상 바깥과 바로 접한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벽이나 창틀의 틈이나 벽 자체에서 스며들어오는 습기등을 막아줄 용도로 구입했다. 실크리트에서 나오는 멀티 서페이스 표면 마감재도 함께 구입. 집안의 시멘트면 전체를 다 발라주고 싶었지만 상당히 비싼 덤프록 페인트의 가격과 시간적인 이유로 문제가 있었던 부분만 신경써서 칠을 하기로 했다.

덤프록? 댐프락 아닌가?





곰팡이가 많았던 코너 위주로 몇번씩 덧칠해서 칠해줬다


창문 근처는 특히 꼼꼼하게 칠했다




곰팡이가 제일 많던 베란다쪽은 광범위하게 전체적으로 칠을 했다. 창틀 샷시 아래 부분까지 싹 칠했음.


덤프록으로 처리를 하고 충분히 말린 후 추가 작업이 필요 없는 곳들은 멀티 서페이스 표면 마감재로 마무리를 했다.


두번째 작업 - 테라코 결로방지퍼티

두번째는 결로 자체를 막는데 중점을 두었다.
테라코에서는 굉장히 많은 종류의 퍼티가 나오는데 결로방지를 위해 쓸 수 있는 제품들이 몇가지 있었다.
그 중에서 내부용으로 아예 결로방지 기능성의 퍼티가 있어서 이걸 사용하기로 했다.

시멘트가 떨어져 나온 곳이 많아서 그걸 메꾸느라 KCC 숲으로 퍼티 한통을 사놨었는데 결로방지퍼티는 그것보다 작은데도 가격이 더 비쌌다. 기능성 제품이라 비싼 듯? 그래도 결과물이 만족스러워 돈이 안 아까운 제품이다. 겨울에 베란다 창문에 결로가 맺힐 때도 이걸 발라놓은 벽쪽은 확실히 물이 맺혀있지 않고 뽀송한 상태이다.

테라코 결로방지퍼티

처음에는 헤라 주걱으로 바르기 시작했는데 작은 벽을 바르는데도 온 세월이 걸렸다. 작업 진도도 안나가고 성질 버리기 딱 좋다.
그래서 양고대라고 해야되나? 커다란 흙손을 하나 사서 작업을 하니 신세계다.
일정 면적 이상으로 퍼티 시공할꺼면 무조건 위에 결로방지퍼티 사진 배경에 나온 것 같은 흙손을 하서 하기를 권한다.
작업속도가 10배는 차이나고 결과물도 엄청나게 차이난다. 헤라 주걱으로 아무리 신경써서 펴도 두껍게 발라진 퍼티면을 평평하게 만들기 쉽지 않다.
특히 벽이 맞닿는 부분 모서리 처리가 훨씬 쉬워져서 전문가들이 괜히 저런 도구를 쓰는게 아니란 것을 느꼈다.


곰팡이가 많았던 베란다 외벽쪽에 중점을 두고 시공을 했다. 크랙이 발생하지 않도록 너무 두껍지 않게 두세차례에 걸쳐 발랐는데, 최종적으로는 거의 1cm정도의 두께로 시공이 되었다.


크게 울퉁불퉁한 곳도 없었고 베란다는 항상 보는 곳도 아니기에 손으로 시공된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가도 될 것 같아서 샌딩작업은 하지 않았다.



그리고 거실이나 방에도 아래처럼 벽과 몰탈 사이에 틈이 있는 부분은 다 메꿔주었다.

작업 전


틈이 있는 부분에 퍼티를 밀어넣어 완전히 메워주었다.


압축보드 사이에 틈도 메워버림.


창틀과 벽 사이, 바닥과 벽이 만나는 모서리 등 틈이 있는 부분은 모두 퍼티로 꼼꼼하게 메웠다.


현관문 옆은 곰팡이가 엄청나게 생겼던 부분이라 퍼티를 가능한 두툼하게 덮어주었다.


겨울철을 잘 날 수 있기를 바라며 본격적인 인테리어에 들어갈 준비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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