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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 그리고 여행
반스 다이빙 리조트에선 디럭스급 이상의 룸에서 지내면 조식 쿠폰이 나온다. 뷔페식은 아니고 몇가지 메뉴 중에서 선택이 가능한데, 맛도 괜찮고 양도 엄청 푸짐하게 나와서 먹을만 하다. 반스 리조트 내에는 사이리비치쪽과 땅콩수영장 근처의 다라완 두 군데의 레스토랑이 있고 조식은 양쪽 어디서든 먹을 수 있다. 첫날인가 둘째날은 해변까지 내려가기 귀찮아서 우리 숙소 옆의 다라완 레스토랑에 갔는데 문이 닫혀 있었다. 아침에 좀 늦게 갔서 그랬는지 아니면 이제는 비치쪽 레스토랑에서만 조식을 먹을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 후론 쭉 비치쪽 레스토랑에 가서 먹었다. 어드밴스드 과정은 수업이 오후에 있어서 펀다이빙을 했던 하루를 제외하고는 늦게까지 자고 여유롭게 조식을 먹으러 나올 수 있어서 좋았다. 메뉴가 작년보다..
Ban's diving resort 꼬따오의 반스 다이빙 리조트는 처음 어드밴스드 오픈워터를 하러 왔던 인연으로 벌써 3번째 방문이다. 반스 다이빙 리조트는 꼬따오 내에서 가장 큰 다이빙 리조트 중 하나인데, 일반 리조트로도 상당히 큰 편이어서 꼬따오 뿐 아니고 전 세계를 통틀어 봐도 이 정도로 큰 다이빙 교육센터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이다. 물론 내가 세계의 다양한 다이빙 사이트를 많이 다녀본 것은 아니라서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2011년에는 무려 10만명째의 교육생을 배출해서 PADI에서 상을 받았다고 하고 전 세계적으로도 단 2곳만이 이런 업적을 이루었다고 하니 실제로도 내가 생각하는 것 만큼 큰 다이빙 교육 시설임이 틀림없다.이 멀고도 작은 섬에 이렇게 커다란 다이빙 교육 시설이 있다니 신..
2018년 크리스마스 휴가를 맞이하여 올해 역시 연말 여행을 가게 되었다. 이번에는 토토의 다이빙 자격증을 업그레이드 하려고 꼬따오로 목적지를 정했음. 나는 벌써 3번째, 토토도 2번째 가는 꼬따오. 그 동안은 꼬따오에 갈 때 항상 녹에어나 에어아시아 국내선 조인트 항공편을 이용했었다. 하지만 아침에 공항에 가서 체크인하고 보안검색하고 한참을 기다려서 비행기를 타고 다시 밴을 갈아타고, 또 배를 갈아타고 하는 이런 과정이 귀찮아서 이번에는 롬프라야 버스 조인트 티켓을 구입해서 버스+페리로 가보기로 했다. 버스는 일단 타면 자면서 갈 수 있는 데다 배도 1시간 반만 타면 되니 훨씬 편하게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Don Mueang International Airport 에어아시아를 타고 저녁에 돈므..
엘니도의 호핑투어는 크게 A, B, C, D의 네가지 코스로 구분되어 있다. 물론 요즘은 몇 가지를 섞어서 하거나 중요한 곳들만 둘러보는 변형 코스도 있지만 보통 저 4가지 코스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투어C의 경우 가장 외항권이기 때문에 기상의 영향을 제일 많이 받는다. A, B, D투어가 가능한 경우도 C는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우리는 가장 먼저 투어C를 하려고 신청을 해 놨다. 하지만 우리가 갈 때부터 필리핀이 태풍의 영향권에 있었기에 엘니도 도착한 첫날 밤에 비가 엄청 왔었는데, 아침에 보니 결국 투어C는 취소가 되었다고 한다. 엘니도에서는 투어C를 최대한 먼저 가야 하는 이유다. 그래서 오늘 일정은 투어A로 변경해서 가게 되었다. 투어는 엘니도 오는 데..
인테리어 업체의 공사가 다 끝나서 준비했던 각종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아직 싱크대나 큰 가구등이 안 들어와서 당장 할 수 없는 것들도 있었지만 일단 방의 조명과 모든 콘센트들, 그리고 오래된 화재 경보기를 바꾸기로 했다. 조명 가장 신경써서 알아본 부분 중 하나였다. 인테리어 업체에서 견적을 낼 때 조명을 알아보긴 했지만 가격이 엄청 비싸기도 했고 사무실에나 쓰는 평판 조명같은 것을 달아준다기에 스스로 교체하기로 했다. 조명 선택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빛 온도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6500K짜리 주광색 조명을 쓴다. 형광등을 쓰던 기억 때문인지 태양빛에 가까운 환하고 밝은 색상을 선호하는 것 같다. 하얗고 밝은 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모닥불을 피워놓고 동굴 생활을 하던 원시인이 된 느낌을..
므라피 화산 투어를 마치고 점심을 먹은 뒤 다시 고아 삔둘로 출발. 고아 삔둘은 시내를 중심으로 므라피 화산과는 반대 방향에 있어 한참을 가야 해서 함께 투어하기 좋은 코스는 아니었다. 므라피 화산에서 기운도 빼고 점심을 먹고 나니 토토는 이미 꿈나라로 갔고 나도 졸음이 쏟아진다. 차는 계속 굽이굽이한 산길을 거쳐 갔는데 잠깐이라도 꾸벅하면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 같았다. 그래서 뒷좌석에 둘이 다 자고 있으면 운전기사도 졸까봐 안 자려고 엄청 노력했는데 의지에도 불구하고 자다 깨다 하면서 간 것 같다. 가는 중에 Nglanggeran이라는 고대 화산근처를 지나갔는데 집을 바위에 걸쳐 지어놓기도 했고 논이나 밭 중간에 둥글둥글한 바위들이 널려있어서 동네 분위기가 되게 특이했다. 시간이 있었으면 내려서 좀 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