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일상의 기록 그리고 여행

꼬따오에서 스쿠버 다이빙 배우기와 주의사항 본문

해외여행/2018.12 꼬따오

꼬따오에서 스쿠버 다이빙 배우기와 주의사항

행복한 도올핀

꼬따오

스쿠버 다이버가 아니라면 들어본 적도 없었을 이 작은 섬은 그 바로 옆의 낭유안이라는 곳으로 더 유명한 곳이다.

남국의 푸른 바다와 백사장 사진을 검색해 본 사람이라면 낭유안이라는 섬을 한 번쯤은 본 적이 있다고 확신한다.

 

다이빙을 배우며 근처에서 느긋하게 휴가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꼬따오라는 섬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이다.

 

코사무이 신혼여행객들은 거의 무조건 오는 곳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

보통 해외에서 다이빙 자격증을 따려고 검색을 해봤다면 처음 접하는 곳이 세부, 마닐라, 푸껫 정도일 것이다.

 

세부는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유명 휴양지답게 직항편도 많아 가기도 쉽고 수많은 한인 다이빙 샵이 있어 선택의 폭도 넓다. 마닐라도 세부만큼의 접근성은 아니지만 짧은 비행시간에 항공편도 많고, 근처 수빅이나 바탕가스 쪽에 수많은 샵들이 있다. 필리핀은 좋은 수중환경으로 인해 다이빙을 배우기도 펀다이빙을 즐기기도 좋은 곳이다.

 

문제는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가격파괴와 더불어 서비스의 질까지 파괴되면서 심심찮게 교육 중 사망사고가 들려오는 곳이 필리핀 이기도 하다. 성수기에는 강사 1명당 6,7명이 넘는 교육생을 담당하는 곳도 보이고 3일 만에 오픈워터+어드밴스드 취득을 시켜준다는 야매 업체까지 성행을 한다. 철저한 교육과 원칙으로 성실히 샵을 운영하시는 대부분의 사장님들 입장에서는 속 터지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어쨌건 이런 불신에 의해 혹은 좀 더 특별한 장소를 원하는 사람들이 그다음으로 찾아보게 되는 여러 장소 중 한 곳이 바로 꼬따오인데, 타이만 한가운데 있는 이 작은 섬은 실제로는 스쿠버 다이빙의 메카 같은 그런 곳이다.

 

스쿠버 다이빙 라이센스 발급 기관 중 가장 큰 단체인 PADI

 

꼬따오의 다이빙 리조트

꼬따오에 오게 된다면 놀랄만한 것이 있는데 다이빙 리조트들의 규모가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이다.

방카나 다이빙 보트가 아닌 유람선만한 전용 다이빙 배들을 2,3척씩 보유하고 있고, 웬만한 동남아 고급 리조트들 만큼이나 잘 꾸며진 광활한 부지에 좋은 뷰를 가진 리조트들이 많다.

어마어마한 관광객과 다이빙 교육생들이 끊이질 않아서 나름 규모가 큰 샵들을 운영할 수 있는 세부조차도 꼬따오 다이빙 리조트들에 비하면 구멍가게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이 작은 섬이 어떻게 이런 다이빙의 성지가 될 수 있을 수 있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어쨌건 매년 엄청난 수의 다이빙 자격증을 찍어내는 꼬따오의 리조트들은 규모의 경제 덕분인지 높은 수준의 강습의 질을 유지하면서도 강습비도 굉장히 저렴한 편이라 시간이 나름 여유로운 사람들이라면 무조건 이곳에 와서 다이빙 자격증을 따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곳이다. (요즘에는 바트화 환율이 올라서 가격적 메리트가 많이 사라진 것이 아쉬운 점이다)

게다가 강습을 받은 리조트에서 펀다이빙을 할 경우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다이빙을 즐길 수도 있다.

 

꼬따오의 흔한 다이빙 리조트

 

Ban's Diving Resort

우리는 항상 반스 다이빙 리조트를 이용했는데 커다란 다이빙 리조트가 많은 꼬따오에서도 이곳은 규모가 가장 큰 곳이다.

저렴하게 라이센스 취득만 원한다면 강습 시 이용할 수 있는 무료 방 혹은 도미토리를 이용할 수 있고 약간의 돈을 더 추가해서 에어컨 방을 이용할 수도 있다. 

좀 더 여유롭게 지내고 싶다면 해변에서 산 중턱까지 있는 다양한 옵션의 방들을 이용할 수 있는데 숙소의 질이 좋은 태국답게 가성비가 상당히 괜찮다. 심지어 풀빌라도 있는 데다 강습을 받는 기간 동안은 할인도 받을 수 있어서 저렴한 비용으로 쾌적한 방에서 지낼 수 있다.

큰 규모답게 리조트 내에는 식당이 2개 있는데 우리는 대부분 해변 쪽의 식당에 내려와 조식을 먹었다.

또 반스 다이빙 리조트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라면 다이빙 강습이 가능한 커다란 4개의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수페리어룸 건물 앞의 ㄷ자 형태의 인피니티 풀은 앞쪽으로 저수지도 있고 경관이 상당히 좋아 강습 마치고 수영도 하고 여유를 즐기기도 좋은 곳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곳. 그래서 갈때마다 항상 이 수영장 옆의 수페리어룸에서만 지냈다.
산 중턱에 위치한 풀빌라. 싸이리 해변이 내려다 보이는 환상적인 뷰를 가지고 있다.

 

물론 다이빙을 배우러 온 사람이라면 이런 부대시설보다 더 중요한 게 교육의 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점에서 반스 다이빙 리조트는 상당히 좋은 평점을 줄 수 있는 곳이다. (다른 꼬따오 다이빙 샵들도 비슷할 것이라 생각한다)

스텝들은 대부분 친절하고 즐겁게 다이빙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지만 결코 기본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교육은 상당히 엄격하고도 정확하게 이루어져서 어차피 휴가 온 거고 놀러 온 건데 좋은 게 좋은 거다 라며 대충 라이센스를 발급해 주는 그런 업체를 원한다면 이곳에 오면 안 된다. 하지만 제대로 교육을 받고 앞으로도 계속 안전하게 다이빙을 할 생각이 있다면 이곳은 그런 조건에 딱 부합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어드밴스드 자격증 취득을 위해 처음 방문한 이후 토토의 오픈워터를 위해 1번 더, 그다음에는 토토의 어드밴스드 자격증을 위해 지금까지 총 3번의 방문을 했다.

어드밴스드를 따러 처음 방문했을 때 특히 마음에 들었던 것은 교육을 받던 펀다이빙을 하던 스스로 모든 것을 챙겨야 하는 이곳의 시스템이었다. 물론 이전에 필리핀 같은 곳에서 황제 다이빙만 즐기던 분들에게는 이게 참 귀찮고도 성가실수도 있다. 나 역시 모든 것을 챙겨주는 것에 익숙해 있었지만(심지어 오픈워터 자격증 교육을 받을 때조차), 꼬따오에서 매일 다이빙을 하면서 장비의 조립과 체크 등에 굉장히 익숙해질 수 있었다.

 

꼬따오에 있는 이름 있는 다이빙 샵들이 그러하듯 반스 다이빙 리조트도 규모만큼이나 한국팀을 포함한 여러 국적의 팀들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오지에서도 한국어로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게다가 보통 해외 한인 샵들이 로컬 샵보다 비싼 편인데 꼬따오는 한국팀이 현지 샵에 속해있기 때문에 가격은 동일한(혹은 더 저렴한) 점도 장점이다.

 

반스 다이빙 한국팀

나는 이곳에서 배웠을 뿐 무슨 금전적 관계나 이해 관계는 전혀 없는 사람임을 알려두고 싶다.
 

꼬따오 반스다이빙리조트 코리아팀과 인... : 네이버 카페

태국 꼬따오섬 반스다이빙 리조트 코리아팀! 체계적인 코스 수업! 좋은 위치,편안한 시설,즐기는 펀다이

cafe.naver.com

 

하지만 블로그를 보다 보면 해외에 나가서 한국인 샵이 아닌 외국인 샵에서 자격증을 따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해외에 나와서 있는 동안 좀 더 외국 온 기분도 내고 싶고 외국인들 사이에서 자유를 느끼고 싶어 하는 그런 심정은 이해한다. 나도 해외에서 한국인이 많은 호텔이나 관광지 같은 곳 가기 싫어하는 1인 이기에.

하지만 내 경험상 영어를 굉장히 잘하는 경우만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영어 잘 몰라도 적당히 통하면 다 할 수 있다고 자랑스럽게 후기를 올리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용기가 아니고 만용이다.

 

다이빙 교육 업체 선택 시 주의사항

나는 아래와 같은 원칙을 나름 강조하고 있는데, 그래서 와이프도 두 번 다 꼬따오에 와서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했다.

 

"무조건 야매가 아닌 철저하게 교육하는 곳에서 교육을 받자"

"그리고 영어를 잘 못한다면 한국인 샵을 이용하자"

 

이런 원칙을 세운 데는 내 경험에 의한 바가 크다.

 

Colombia Taganga

나는 오픈워터를 10년도 더 전에 콜롬비아 타강가 라는 곳에서 취득했다.

남미에서 지내던 중에 콜롬비아 타강가라는 곳이 저렴하게 다이빙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근처에 갈 일이 있었을 때 방문을 해서 자격증을 땄다.

 

그땐 뭣도 모르고 자격증을 따서 좋아라 했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면 이건 완전히 야매 중에 야매였다.

 

우선 나는 저녁에 도착했는데 그날 시작한 영국인 3명과 같은 팀에 들어갔고(샵이 작으니 일정을 다양하게 운영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나는 기본 강습 비디오 보는 것을 패스하고 다음 날 오전 바로 물속 수업에 들어갔다(책도 다음 날 받음). 결국 이퀄라이징도 안 배우고 물속에 들어간 나는 포기할 뻔했지만 물 밖으로 튀어나오고 나서야 압력 평형이 필요하다고 알려줘서 다시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진정 어메이징한 곳이다.

 

둘째로는 수중 스킬도 하다가 포기하면 그냥 패스. 영국인 한 명은 스킬 연습을 하는 도중 마스크를 벗자마자 물 위로 튀어 올라가기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얕은 수심이긴 했어도 아주 위험한 일이었다. 타강가는 아주 작은 마을로 샵들도 영세업체들이어서 교육용 수영장은 없고 처음부터 바다에서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로그북?? 이런 기본적인 것도 안해줘서 내가 오픈워터 때 뭘 배웠는지 뭘 봤는지 추억이 별로 없다.

 

마지막 날 시험 본 것도 결과를 알려주거나 틀린 부분을 리뷰해주는 것도 없었다. 답안지를 내고 나니 자격증이 곧 갈 테고 너는 이제 오픈워터 다이버다 라는 것을 알려주고 끝. 아마 성적이 형편없더라도 알아서 점수를 맞춰줬지 싶다.

 

잠수풀 이런건 없고 그냥 이런데 가서 바로 바다에서 교육을 받게 된다. 진정한 오픈워터!!

 

이렇게 교육을 받고 오픈워터를 취득하니 뭐하나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다이버가 되었고, 그 후 위태위태하게 몇 번의 펀다이빙을 한 후 꼬따오에서 어드밴스드 오픈워터 자격증을 딴 후에야 내가 완전히 잘못 배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이빙은 생각보다 위험한 활동이다. 절대 놀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대충 공기통 매고 들어가서 중성부력 맞추고 물고기 구경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

물속에서 사고가 날 경우 팔 하나 부러지고 하는 정도로 끝나지 않는다. 사망하거나 운이 좋으면(혹은 안 좋으면?) 심각한 후유증을 평생 지닌 채 살아가야 한다.

 

철저한 교육과 훈련만이 이런 위험한 상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단돈 10만원 아끼려고 야매 업체나 공장처럼 대충 자격증 찍어내는 곳에서 절대 배우지 않는 것이 좋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두 번째 원칙인 한국인 샵을 이용하라는 것도 이런 위험성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는데, 다이빙 자격증 취득은 몸으로 익히는 수중 스킬 외에도 머리로 배워야 하는 것 또한 많기 때문이다.

오픈워터 메뉴얼만 해도 꽤 두꺼운데 시험을 통과하는 것은 둘째 치고도 자신의 안전을 위해 책의 내용은 최대한 다 숙지를 하는 것이 옳다.

 

외국인 샵에서 영어로 자격증을 따고 싶다?

 

그럼 영어를 얼마나 잘해야 하느냐 라고 물어보실 텐데, 내가 제시하는 기준은 실습하는 시간 외의 저녁 시간에 영어로 된 250페이지 정도 되는 책을 3일간 2,3번 정도는 볼 수 있고, 강사가 하는 말을 거의 다 이해할 수 있으며 듣다가 잘 모르겠는 부분을 질문을 할 수 있을 정도라면 외국인 샵을 이용해도 아무 문제없다.

하루에 책을 보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오후, 저녁 5~6시간 정도니 전문 용어 찾아보고 이런 시간 빼면 단어나 표현 거의 모르는 것 없이 한글로 된 소설처럼 쭉 읽어 나갈 수 있을 정도는 되어야 한다.

 

대충 이정도 되는 책인데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는 것들이 많아서 쉽지는 않지만 내용이 많지는 않아서 금방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영어를 잘 못한다면 글쎄??

 

나는 오픈 워터를 딸 때 영어에 자신감이 꽤나 붙은 상태여서 책을 3번 정도 볼 수 있었는데, 이렇게 책을 여러 번 봤음에도 아무래도 처음 접하는 용어나 이론들이 많다 보니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영어마저 안 되어서 책을 읽는 둥 마는 둥 했더라면 정말이지 야매 교육과 합쳐져서 최악의 참사의 주인공이 되었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은 대충 보고 문제나 외우고 뭐라 하는지는 잘 몰라도 눈치로 척 알아듣고 그냥 세계 공용어 바디랭귀지로 대충 손짓 발짓 섞어서 적당히 요령껏 하면서, 해외 나온 기분도 팍팍 내고 즐기며 자격증도 따겠다 하시는 분이 있다면 절대 하지 마시라고 뜯어말리고 싶다. 자격증을 제대로 딴 후 펀다이빙은 즐겁게 해도 된다. 하지만 적어도 자격증 취득 시에는 그러면 안된다고 본다.

이건 새로 산 낙하산 설명서도 안 읽어보고 스카이다이빙 하는 셈이다.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꼬따오를 추천하는 이유는 저렴한 비용에 비해 강습의 질이 좋고 휴양까지 함께 즐기기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는 길이 멀고 시간도 많이 필요한 단점도 있으니 자신의 현재 상황에 맞는 적당한 목적지와 교육시설을 선택해서 교육을 받으면 된다.

하지만 평판이 좋은 다이빙 샵을 선택해서 어디서든 철저하게 교육을 받고 안전하게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1 Comments
  • 프로필사진 토순 2020.01.26 20:32 아주 좋은 정보글이네요! 스쿠버다이빙은 시작 전 안전 책임은 본인에게 있고 사고시 샵에서 책임지지 않는다는 무우써운 서명도 하고 들어가야 되는 스포츠인 만큼 기초를 배울 때 제대로 잘 배우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