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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 그리고 여행

꼬 낭유안에서의 하루 본문

해외여행/2018.12 꼬따오

꼬 낭유안에서의 하루

행복한 도올핀

어제는 스쿠터 투어를 했고 오늘은 하루 종일 낭유안에 가서 놀기로 했다.

작은 섬이기도 하고 스노클링하고 누워 있는 것 외엔 딱히 할 것이 없는 곳이기도 해서 아침에 빨리 갈 필요가 없다.

빈둥대다가 10시가 다 되어서 아점을 먹고 준비물을 챙겨서 나오니 벌써 12시가 다 되어간다.

 

코사무이 신혼 여행객들의 단골 목적지인 이곳은 이제는 너무나 유명해서 해외 휴양지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곳이다.

세 개의 섬(엄밀히 말하면 두 개의 작은 섬과 하나의 돌무더기)을 연결하는 모래길은 물아래로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여 양쪽으로 바다를 볼 수 있는 해변을 즐길 수도 있고, 얕은 모래길을 따라 바다를 걸어서 건너는 경험을 할 수도 있다.

 

꼬따오에 머무는 사람은 싸이리비치에서 긴꼬리배로 15분 정도의 위치에 있어서 언제든 쉽게 오고 갈 수 있는 곳이다.

싸이리 비치 곳곳에 있는 택시 서비스 부스에서 배를 탈 수 있다.

 

우리는 반스 벨보이 사무실에 가서 낭유안으로 가는 택시를 요청했다.

조금 기다리라고 하더니 직원이 우리를 데리고 해변으로 갔는데 반스 앞에서 운영하는 택시가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았나 보다.

근처에 다른 배를 타고 낭유안으로 출발했다.

 

반스 리조트 직원을 따라갔지만
결국 싸이리비치로드에 있는 택시 보트를 탄 셈이 되었다. 왕복 비용을 결제하고 보트를 탔다.
다소 늦은 시간이라 긴꼬리배에는 3명뿐이 없었다.

 

긴꼬리배는 물 위를 나르듯 달려 금세 낭유안에 도착했다.

보트맨 하고 돌아올 시간을 정하고 섬에 상륙했다. 우리는 가장 늦은 배로 돌아오기로 했다.

 

저번에 왔을 때는 입구부터 미친 듯이 더웠는데 12월이라 그런지 물놀이하고 쉬기에 딱 좋은 날씨다.

입구에서 입장료를 내고 바위 입구를 지나니 모래사장이 보인다. 

 

낭유안에 도착
하지 말라는것들이 많다
압수된 플라스틱병들
신난 토토

 

물에 들어가기 전에 사진을 많이 찍으려고 먼저 전망대를 가기로 했다. 

태양이 머리 위에 떠있어야 물빛도 이쁘고 하니 사진 찍기 가장 좋은 시간이기도 하다.

작년에도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었지만 어찌나 더웠던지 육수를 한 바가지 흘리며 찍은 사진뿐이라 이번에는 제대로 된 사진을 찍자고 다시 전망대로 발걸음을 향했다.

 

망가지기 전에 사진을 찍으러 전망대로 고고

 

전망대까지는 계단을 꽤 올라가야 하기에 올라가기 전에 마실 것을 하나 구입했다.

낭유안의 코코넛 쉐이크가 맛있기로 유명하다길래 하나 구입을 했는데 비싼 데다 코코넛은 작고 꼬따오에서 파는 것보다 딱히 맛있는 것 같기도 않다. (개인적으론 맛도 꼬따오에서 먹던 게 더 맛있었다)

꼬따오에서 지내는 여행객이라면 코코넛 쉐이크는 꼬따오에서 먹는 것으로 충분할 것 같다.

 

Krua Thai에서 맨날 먹던 코코넛과 크기 비교. 게다가 낭유안에서는 가격도 거의 2배이다.
계단도 올라가기 전에 거의 다 먹어버린 미니 코코넛 쉐이크

 

열심히 계단을 올라가는데 2/3 정도 지점부터 사람들이 쭉 서있다.

세상에 줄을 서서 사진을 찍어야 될 정도라니.

저번에 왔을 땐 전망대까지 가서 잠시 기다렸을 뿐인데 이 곳도 관광객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정상은 멀었는데 꽤나 오래 기다려야 할 것 같아서 그냥 돌아갈지 아니면 내려가서 쉬다가 나중에 다시 올라올까 고민을 했다.

하지만 힘들게 계단 올라온 것이 아까워서 기다리기로 결정.

산에 모기가 많으니 모기기피제를 잘 바르고 올라가는 게 좋다. 기다리는 사람들이 다리를 찰싹대고 난리다.

 

등산 시작
정상이 아직 멀었는데 이게 도대체 무슨 일?
그래도 전망대에 올라오니 한참을 기다린 보람이 있다
뒷 사람에게 찍어달라고 부탁하니 이런식으로 찍어놨다. 수평은 둘째치고 가장 중요한 배경 어디감??
고프로로 찍은 사진이 훨씬 낫다.
사진 찍느라 우글대는 사람들

 

기다리는 사람이 워낙 많아 셔터를 마구마구 누른 후 잘 나온 사진 한두 장은 건지겠거니 하는 바람을 가지고 다시 산을 내려왔다. 

락카를 하나 빌려 필요 없는 물건을 다 넣고 스노클링을 즐겨본다.

낭유안 물가가 비싸서 락카를 빌리니 돈이 좀 간당간당하다. 돈을 넉넉하게 들고 올 껄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날씨가 끝내줬다
물은 또 어찌나 맑은지
조금만 들어가도 굉장히 다양한 물고기들을 볼 수 있다.
바다 한가운데 스노클링하다 잠시 쉴 수 있는 작은 바위들도 있다.

 

등산도 하고 신나게 스노클링을 하고 나니 슬슬 배가 고프다.

 

신기하게도 낭유안에서는 무려 냄비에 팔팔 끓인 신라면을 먹을 수 있어서 오랜만에 한국음식으로 배를 채워보기로 했다.

한국분이 구석에 작게 가게를 열어서 라면을 판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물놀이 후 지친 신혼여행객들을 상대로 해서 그런지 비싼 가격에도 장사가 꽤 잘 된다고 한다.

우리는 라면 부스가 아닌 해변 쪽 레스토랑에서 주문을 했는데 라면을 먹었는데, 이쪽에서도 같이 하시는 건지 아니면 완전히 별개로 운영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오랜만에 얼큰한 국물을 마시고 맥주 한 잔 하니 몸이 노곤노곤하다.

 

180바트로 저렴하지는 않다. 지금 보니 RAMEN이나 남자 옷이 마치 일본 라멘인것처럼 붙여 놓은 듯?
계란도 풀어주고 한국에서 먹는 그 맛이었다.
낭유안 앞바다에는 다이빙 배들이 가득했다.  우리도 제일 많이 갔었던 트윈락 포인트이다.

 

늦은 점심을 먹고 나니 멀리서 온 투어객들은 하나 둘 돌아가기 시작해 섬이 한산한 느낌이다.

잠시 쉬었다가 다시 스노클링을 한다.

여기서 할 것이라고는 물놀이 혹은 휴식뿐이다.

 

한적해진 해변
사냥에 성공한 동갈치가 먹잇감을 한참동안 물고 다니는 것을 구경했다.
피곤해진 토토는 해변에 누워서 잠자는 중

 

토토가 해변에 누워서 쉬는 동안 나는 다시 낭유안의 동남쪽 바다를 탐험하기 시작했다.

바다 쪽으로 쭉 들어가면 마치 인공적으로 만들어 놓은 듯한 특이하게 생긴 산호 구조물들이 잔뜩 있었는데 이곳에 크고 다양한 물고기들이 많아서 스노클링 하기 제일 좋은 포인트였다.

전에는 왜 이쪽으로 안 왔었는지 의문이다.

 

대략 이 근처에 희안한 산호밭이 넓게 펼쳐져 있었다.
이런 산호초가 이쪽에 몰려있다
인공적인 구조물 같기도 하고...
이쪽엔 큰 고기들이 많다
산호 아래쪽 공간을 들어가보면 복어같은 녀석들도 많이 숨어있었다
잠자다 말고 어느 새 다시 합류한 토토

 

신나게 놀다 보니 해가 지평선에 걸릴 듯 말 듯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마지막 관광객들이 하나 둘 떠나며 몇 시간 전만 해도 관광객들로 북적거리던 섬에는 고요함이 찾아든다.

언젠가 다시 방문한다면 낭유안 리조트에서 지내며 모두 떠나간 텅 빈 섬을 홀로 즐겨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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