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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에서의 2017년 마지막 밤, Hyatt City of Dreams Manila 본문

해외여행/2017.12 엘니도

마닐라에서의 2017년 마지막 밤, Hyatt City of Dreams Manila

행복한 도올핀
거의 열흘이나 있었던 팔라완을 떠나려니 아쉽다.
비행기로 1시간 반 만에 다시 마닐라로 돌아왔다.


Hyatt City of Dreams Manila

마닐라엔 저녁이 다 되어 도착하는데다 다음 날 이른 아침 비행기도 타야 해서 최대한 이동시간을 줄이려고 공항 근처의 호텔을 검색했다.
늦게 도착해서 저녁도 먹고 밤 시간에 구경도 하고 놀 수 있는 곳을 찾다 보니 좀 비싸지만 공항 근처나 파라냐케 지역의 리조트 단지가 적합해 보였다.
처음엔 공항 바로 옆의 리조트 월드 마닐라의 메리어트 호텔을 예약하려고 했으나 우리가 가기 얼마 전 총격 사건도 일어나고 해서 최종적으로 시티오브드림으로 결정했고 그렇게 2017년의 마지막 밤은 하얏트 호텔에서 지내게 되었다.

호텔은 4터미널에서 특히나 가까워서 택시를 타자마자 금방 도착했다.
자연 가득한 호텔에 있다가 푸에르토 프린세사의 휴 호텔에 갔을 때만 해도 문명의 혜택으로 가득했었는데, 마닐라의 5성급 호텔에 오니 휴 호텔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로비의 거대한 기둥들과 높은 천장이 시골에서 돌아온 우리를 압도하는 느낌이다.

체크인을 하는데 토토는 신나서 여기저길 다니며 사진을 찍느라 바쁘다.
로비는 바로 카지노로 연결되어 있었는데 호기심 많은 토토는 카지노 입구에서 찰칵찰칵 사진을 찍다가 경비원한테 요리콤 당해서 혼나고 사진도 지웠다고 한다.
빽빽거리는 토토를 끌고 방으로 향했다. 좋은 호텔에 오니 엘리베이터도 온통 금빛이다.


이미 시간이 늦어서 방에 짐을 두고 바로 나왔는데 아케이드 존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 카지노를 통과하는 길이다.
카메라를 들고 나왔기에 카지노는 들어갈 수가 없어서 건물 밖으로 나왔다.
하얏트 쪽 수영장은 날이 어두운데도 아직 수영을 하며 노는 가족들이 많았다.




산책길을 따라 리조트를 쭉 둘러보고 실내 아케이드로 들어왔다.
일단 한 바퀴 둘러보고 뭘 먹을지 정하기로 했다.
쇼핑 거리는 명품 위주인데다 작아서 딱히 볼 건 없었지만 음식점은 고급부터 저렴한 레스토랑까지 아주 다양한 선택지가 있어서 뭘 먹어야 할지 고민이 된다.

한쪽 끝에는 드림플레이가 있었는데 정말 잘 해놨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노는 동안 어른들은 카지노에서 돈을 팍팍 쓰라는 배려(?)랄까?
신나게 놀고 있는 아이들이 입구에서도 보였는데 아이들을 데리고 이 주변에 온다면 들어가지 않고는 배기지 못할 듯하다.
어른은 입장불가라 아쉽게도 우리는 입구에서 사진을 찍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드림웍스 캐릭터들이 총 출동했다. 슈렉, 마다가스카, 쿵푸팬더, 드래곤 길들이기...


시티오브드림에는 유명한 클럽들도 있었는데 우린 앞에서 기념사진만 남겨봤다. 카오스 클럽 앞에서.


THE CAFÉ

필리핀에서의 마지막 날이라 저녁은 필리핀 음식을 먹기로 했다.
필리핀 음식을 파는 더 카페에 입장.

여행 마지막이라 불랄로와 크리스피 파타, 이름 모를 야채 요리에 산미구엘 프리미엄 몰츠, 거기에 프레시 영코코넛까지 이것저것 맘껏 시켜본다. 역시 고급 리조트라 음식들도 다들 비싸다... 고 생각 했으나 음식이 나와보니 비싼 게 아니었다.
일단 모든 요리들이 우리가 생각한 사이즈가 아니다.
먼저 불랄로가 나왔는데 이것 하나만 시켰어도 둘이 다 못 먹을 것 같은 거대한 뚝배기를 테이블에 똭하니 놔준다.

주문할 때 직원이 미리 경고를 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하지만 일단 시켰으니 배가 터지도록 꾸역꾸역 먹어본다.
우리 같은 사람들을 위한 적은 사이즈도 없고 식당이 전반적으로 가족이나 큰 그룹의 사람들에게 적합한 듯하다.

우리의 엄청난 노력에도 결국 음식은 엄청 많이 남았고 너무 아까웠다.

처음 마셔보는 산미구엘 프리미엄 몰츠. 비싼 거라고 하니 더 맛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불랄로 사이즈 어쩔;;


이것도 양이 어마어마했다



음식도 많은데 이건 또 뭐 하러 시켰는지 모르겠다. 엘니도에서 맛있는 코코넛을 못 먹어서 시킨 거였는데 여기도 별로였다.


Casino

배가 터지도록 먹고 카메라를 방에 두고 카지노 구경을 했다.
카드나 룰렛 같은 건 슬쩍 구경만 하고 슬롯머신을 잠깐 해봤는데 해본 적도 없고 방법도 모르니 별 재미가 없다.
우리는 버튼을 눌러 계속해서 돈을 넣을 뿐 도대체 지금 뭐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파악할 수가 없다.
그러다가 보너스인지 뭔지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빵하고 터져서 돈을 좀 벌었는데, 한참을 더 했지만 그 뒤로는 계속해서 밑빠진 독에 물 붓는 느낌이라 남은 돈을 환전해서 카지노에서 나왔다.

New Year's Eve Fireworks

12시가 다 되어서 마닐라의 새해 불꽃놀이를 보러 밖으로 나왔다.
마닐라는 새해 자정에 도시 전체에서 불꽃놀이 쇼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리조트, 호텔, 쇼핑몰 등에서 경쟁적으로 불꽃을 날려보내 마닐라 전체가 불꽃으로 뒤덮이는 동영상을 유튜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있던 시티오브드림 리조트는 불꽃을 쏘지 않아서 아쉽기도 하고 리조트 선택을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마닐라 시내를 바라볼 수 있는 높은 호텔에 숙소를 잡았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그래도 주변 리조트와 SM몰 등에서 날리는 불꽃이 여기저기서 올라오고 거울처럼 빛나는 호텔 벽면에 반사되어 사방이 불꽃으로 빛난다. 화려한 불꽃과 정신없이 팡팡거리는 굉음이 10분 넘게 이어져 새해를 기념하기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는 방으로 돌아왔다.

카지노에 한 번 더 가볼까 했으나 다음날 새벽에 공항에 가야 해서 일찍 자기로 했다.


아쉬운 필리핀의 마지막 밤을 수놓고 있는 불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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